안녕하세요~선재가족 여러분!

인정하기 싫었지만 며칠전에 풍뎅이가 성충이 된지 열흘만에 죽었어요.

첫날 도현이가 가져온 사육함에서 엄청나게 큰 애벌레를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으아악~~"

"(여유롭게 웃으며)엄마! 놀래지 마야! 놀래지마야!(도현인 아직 ㄹ발음이 잘 안됩니다^^)"

"애벌레야" "풍뎅아" 하면서 그렇게 번데기가 되고 성충이 되어가는 모습들을

아이들은 정말 신기하게 지켜보았었는데..아무래도 풍뎅이녀석에게 너무 소홀했나

봅니다. 죽었다는게 믿기지 않아서 하루종일 먹이도 주고 톱밥도 갈아주고 해봤지만

다음날까지도 꿈쩍을 않더라구요. 두껑을 열고 밖으로 나와 바닥에 벌러덩 누워 죽은 줄

 알고 깜짝 놀라게 했던일, 감쪽같이 사라져서 밤에 다시 나타난 가출사건등 우리랑 두어달동안

같이 살면서 즐거움과 헤프닝을 가져다 주었던 녀석이라 그냥 버리기 뭣해서 애들이랑

나무밑에 묻어주었습니다. 암튼 덕분에 어른인 저에게도 신기한 경험이었고 비록 곤충이라

할지라도 생명이 있는걸 키울땐 관심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답니다.

사진은 번데기때 모습이에요.

톱밥 필요하신분 드릴테니 말씀하세요. 3L한봉지 그대로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