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늦잠도 쪼매 자보고, 이리저리 뒹굴어(?)볼까도 했더니만...에나 콩콩ㅜ.ㅜ;

작은언니의 지원요청에 지금은 고성에 와있습니다.

작은언니네가 고성에서 고추 농사(비닐하우스)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내딴엔 고급인력이라고 튕겨가며, 일당 타협까지 했건만...

아침 8시에 하우스에 나가서 10여분간의 설명을 듣고선 , 허리한번 제대로 안펴고

땀 뻘뻘 흘려가며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우리 스타일은 안하면 안했지 하면 제대로 합니당^^*

근데요!!! 결정적으로 제가 쪼끔 더 있다가 따야 할 어린 고추를 땄다나요~ ㅠ>ㅠ;

분명 전 언니의 설명대로 3~4번쨰 가지에 달린 고추 위주로 땄거든요!!! 억울합니다~ 엉엉엉

어쨌든 지금은 점심을 먹으로 집에 들어왔는데...

손톱 밑에 든 초록색물과 은은하게 풍기는 고추냄새가 저를 위로해 줍니다.

우스게소리로 울 언니가 말하더군요. 지금의 제모습 사진찍었다 아그들 보여주라고...크크크

->몸빼바지에 형부양말 무릎밑까지 올려싣고, 

->풍덩한 티에 토시하고 엄지, 검지 손가락 없는(잘려진) 목장갑끼고,

->챙모자쓰고 수건두르고...

그야말로 아립따운 시골처녀의 모습이지요????

점심먹고 이번엔 제대로 일하고 돌아오겠습니다 (*^.^*)//